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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탈주
출연: 이제훈, 구교환, 홍사빈
감독: 이종필
오랜만에 영화관 나들이를 다녀왔어요,
어떤 영화를 볼까 하다가 유튜브 핑계고에서 이제훈, 구교환 배우님들이 나오셔서 탈주 영화 홍보 하셨던거 보고 탈주를 봐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대체적으로 평도 좋았고 왜인지 조금 뻔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긴 했지만 영화관으로 향했고, 탈주 영화를 너무너무 재미있게 보고 와서 이렇게 글을 남겨 봅니다.
영화: 탈주 줄거리
휴전선 인근 북한 최전방 군부대에서 10년 만기 제대를 앞둔 중사 이규남(이제훈)은 북을 벗어나 원하는 것을 해 볼 수 있는 남한으로의 탈주를 준비한다. 그러나 규남의 계획을 알아챈 하급 병사 동혁(홍사빈)이 먼저 탈주를 시도하고, 말리려던 규남까지 졸지에 탈주병으로 체포된다. 탈주병 조사를 위해 부대로 온 보위부 소좌 현상(구교환)은 규남(이제훈)을 탈주병을 체포한 영웅으로 둔갑시킨다.
어딘가로 향하는 차량 두대가 달리는 장면에서 앞선 차량이 서더니 구교환이 그 차량에서 내리고 이제훈이 운전하고 있는 뒷차로 옮겨타는데 알고 보니 두 사람은 어린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다.
군인들 연회파티에 이제훈을 데리고 가고 그 자리에서 탈주병을 체포한 이제훈에게 사단장 직속보좌 자리까지 마련해준다. 하지만 규남이 본격적인 탈출을 감행하자 현상은 물러설 길 없는 추격을 시작한다.
규남의 탈주를 눈치 챘지만 모른척해주는 현상.
"너 탈주할 박력있는 종자는 아니잖아? "
"주어진 운명을 받아 들일 줄 안다 이 말이지, 아새끼 내가 그래서 니 예뻐하는 거야" (현상)
규남을 알기에 본인의 실적도 쌓을겸 사단장 직속보좌관 자리를 마련해주는 현상에게 제대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또 군에서 시간을 보내기 싫다며 애둘러 거절하고 이런 기회가 흔치 않다고 얘기하는 현상에게 그럼 두고 온 것이 있으니 부대에 다녀오겠다는 규남에게 탈주병 소지품에서 나온 펜을 꺼내면서
"아버지 유품이지? "
"허튼 생각 말고 받아 들여" (현상)
말하며 규남에게 탈주를 눈치 챘음을 알려주고 허튼 생각하지 말고 이대로 삶을 받아들이라고 이야기 하는 현상. 하지만 남한으로 탈주의 기회를 놓칠 수 없는 규남은 연회에서 빠져나가며 현상과의 추격이 시작된다.
영화: 탈주 후기 & 개인적인 생각
"내 앞길 내가 정했습니다." (규남)
추격이 시작되면서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영화 내용에 정말 푹 빠져서 본 거 같아요.
우민(송강)과 현상(구교환)의 애증하는 듯한 묘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현상이 러시아 유학시절 그들의 숨은 이야기가 있을 거 같은데 관객들의 상상과 분위기로 짐작할 수 있는 그래서 영화 끝나고 그랬을까? 하면서 이야깃 거리가 더 있이서도 좋더라고요.
송강배우님 외에도 이솜, 이호정배우님 외에도 얼굴이 익숙한 배우님들이 많이 나오셔서 반갑기도 하고 더 빠져서 보게 되었던거 같아요.
한 장면도 지루할 틈 없이 제발 잡히지 않았으면 좋겠다! 탈주를 성공할까? 못할까? 하는 마음에 가슴 졸이면서 보게되다 보니 정말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게 훅 지나갔습니다.
현상이 규남을 추격하고 결국 남한의 문턱에서 다시 만난 현상과 규남의 대화에서 현상이,
"남쪽이라고 다 지상낙원일거 같애? 세상에 그런 낙원은 없어" (현상)
"실패는 할 수 있지 않갔습니까? " (규남)
손마디 거리차이까지 쫓아온 규남과 남쪽으로 손끝이라도 넘어가고 싶어하는 현상의 장면에서 뭔가 모를 먹먹한 감정에 눈물이 나더라고요. 쓸쓸한 뒷모습을 보이며 노래를 흥얼 거리는 현상(구교환)의 모습이 너무 슬펐답니다.
개인적으로 지루할 틈 없이 영화에 빠져서 너무 재미나게 본 영화라 꼭 흥행에 성공하셨으면 좋겠어요!!
오랜만에 정말 재미난 영화를 봐서 좋았고 배우님들의 연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