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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벌레 특징


집에서 사슴벌레를 알에서부터 어른 암컷 사슴벌레와 수컷 사슴벌레가 되는 모습까지 지켜보며 키우고 있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사슴벌레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사슴벌레는 몸이 작고, 좌우 대칭이며, 체절이 있고, 겉껍질이 단단한 동물을 일컫는 절지동물이랍니다. 지구에 존재하는 동물의 약 80%가 절지동물에 속하는데 그중에서도 절지동물의 약 85%는 곤충류입니다. 
사슴벌레 눈: 밝고 어두운 정도만 구별할 수 있어요. 눈 뒤쪽에는 코끼리 귀 모양의 돌기가 나 있어요.
사슴벌레 더듬이: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있어요. 주로 냄새를 맡는데 쓴답니다.
사슴벌레 큰턱: 사슴뿔처럼 생긴 큰 턱은 양옆으로 움직일 수 있고 무척 힘이 세서 힘겨루기를 할 때 사용합니다. 암컷의 큰 턱은 수컷의 큰턱보다 작지만 뾰족하고 단단해서 알을 낳을 때 나무에 구멍을 잘 팔 수 있어요.
사슴벌레 작은턱: 붓처럼 생겨서 나무즙을 핥아먹기 좋아요.
사슴벌레 날개: 단단한 딱지날개로 안에 있는 속 날개를 보호합니다. 속 날개는 평소에 딱지날개 속에 접어 두었다가 날 때만 꺼내서 사용합니다.
사슴벌레 다리: 모두 6개이고 날카로운 발톱이 달려 있어요. 이 발톱으로 나무를 잘 탈 수 있어요.


사슴벌레는 턱이 크면 수컷, 턱이 작으면 암컷입니다. 사슴벌레의 큰턱은 종류에 따라 크기와 모양이 다릅니다. 사슴벌레는 새나 거미 등 무서운동물들을 피해서 한낮에는 보통 나무 그늘이나 흙 속에 숨어 있습니다. 밤이 되면 밖으로 나와서 이른 아침까지 돌아다닙니다. 사슴벌레가 가장 좋아하는 먹이는 나무즙이고 특히 참나무 줄기에서 나오는 달콤한 나무즙을 좋아합니다. 사슴벌레는 날기 전 딱지날개를 양쪽으로 펼치고 그 안에 있는 속 날개를 꺼냅니다. 딱지날개는 가만히 두고 얇은 속 날개만 움직여서 난답니다. 사슴벌레는 위험한 순간이 다가오면 죽은 척을 한다고 합니다. 두더지나 딱따구리처럼 사슴벌레를 잡아먹는 무서운 동물이 다가오거나 다른 수컷 사슴벌레와의 싸움에서 저 바닥으로 떨어지면 배를 벌렁 뒤집고 다리를 벌리거나 구부린 상태로 누워 있습니다. 그렇게 있다가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면 그제야 다리를 움직여 다시 몸을 뒤집고 그 자리를 떠난다고 합니다.
 

 

사슴벌레의 한살이

암컷 사슴벌레가 물기가 적당히 남아 있는 죽은 나무에 구멍을 파고 한 구멍에 10~20개씩 알을 낳습니다. 알은 2~3밀리미터 정도로 매우 작습니다. 조금씩 커지면서 노란색으로 변합니다. 2주 정도 뒤에 첫 번째 애벌레가 나옵니다. 애벌레는 나무를 갉아먹으며 자랍니다. 다 자란 애벌레는 나무를 갉아 번데기 방을 만듭니다. 가로로 방을 만들고는 꼼짝도 않고 누워 있습니다. 번데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색이 점점 진해진답니다. 세 번째 애벌레에서 번데기가 될 때까지 3~4개월 정도 걸립니다. 20일 정도 지나면 허물을 벗고, 몰을 말립니다. 연한 노란색이던 딱지날개가 점점 검은색으로 변한답니다. 사슴벌레는 애벌레에서 어른벌레가 될 때까지 1~3년 정도 걸립니다. 땅 위로 올라온 뒤에는 종류에 따라서 3개월~3년 정도까지 산답니다. 
 

 

 

사슴벌레 키우기


[잠자러 들어가기 전에 사슴벌레 먹이인 젤리를 새로 넣어주었는데 밤새 이렇게 젤리를 구멍에서 빼서 옮겨두었네요. 이런 모습을 보면 사슴벌레는 힘이 꽤나 세보입니다.]
아이가 자연관련한 책들을 보고 여름에 곤충들을 관찰하다가 곤충들에 점점 흥미가 생기더라고요. 곤충을 키워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하다가 에그박사에 나온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를 보고는 사달라고 해서 아이에게 경험으로 좋을 듯하여 사슴벌레를 집에 들였습니다. 저도 사슴벌레를 실제로 처음 보는데 너무 작고 껍질이 반질반질 한 모습이 꽤나 귀여웠습니다. 암컷 사슴벌레 한 마리를 키우다가 아이가 친구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해서 넓적사슴벌레를 한 집에서 살게 해 주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에 보니 흙속에 알들이 보이길래 알을 꺼내서 따로 관리해 주었더니 애벌레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얼마 전에 허물을 벗고 몸을 말리는 모습까지 보았는데 색이 점점 검은색으로 변해서 드디어 집으로 자리를 옮겨주었는데 여전히 잘 커주고 있는 모습을 보니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사슴벌레를 집에서 키울 때에는 전용 먹이 젤리가 있어서 젤리 상태확인 하며 떨어지지 않게 잘 챙겨주고 너무 건조하지 않게 물도 뿌려 주면서 관리해 주니 너무 잘 지내주더라고요. 그리고 사슴벌레가 지내는 집 컨디션도 가끔 바꿔주고 톱밥도 좋은 톱밥으로 교체해주면 너무 좋습니다. 책에서 보던 사슴벌레의 한살이를 아이와 같이 관찰하고 직접 보니 정말 너무 신기했습니다. 좋은 환경이 아님에도 잘 커준 사슴벌레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요즘은 사슴벌레 키우기 키트가 있어서 시작을 하기에 편합니다. 책임감도 느끼게 해 주고 관심 있는 곤충을 가까이에서 보면서 공부도 하는 경험으로 너무 좋은 듯합니다. 이번에 큰 사슴벌레들을 곤충을 너무 좋아하는 친구들에게도 나누어 주었는데 모두가 건강하게 잘 자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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