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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징거리며 우는 아이 달래는 방법
두 아이를 육아하면서 입술을 꽉 깨물며 참을 인을 새기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아마도 많은 부모님들이 그러시겠죠?
요즘 둘째가 징징거림이 많이 늘었어요. 아침 식사 전부터 살짝 징징거림을 시작하더니 계속 울기 시작합니다. 그래, 너도 이렇게 하는 데는 이유가 있겠지. 우는 아이를 이해해 보기로 마음먹습니다.
"왜 그럴까? 뭐가 기분이 안 좋은지 엄마한테 얘기해 줄래?"
이제 28개월 넘어가는 둘째는 아직 표현을 자유롭게 말로 하지는 못해요. 그래도 말이 많이 늘어서 단어를 조합해서 얘기를 하면 캐치할 수 있겠다 싶은데, 그저 짜증 부리며 징징 울어요. '그래, 기다려주자, 시간을 주자' 생각이 들지만, 시계를 보니 등원 시간은 다가오고 정말 깊은 한숨이 절로 나와요.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머리로는 알겠으나 이미 화가 점점 나기 시작하는 엄마 입장에서는 이해하고 싶지가 않은 마음이 커지는 거 같아요. 아이들 세수도 해야 하고 양치질도 해야 하고 옷도 입혀야 하는 상황들이 머릿속을 스치니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그런 생각이 드는 순간 마음이 확 답답해져요. 그래도 다시 한번 참아봅니다.
큰 아이의 도움을 받아 우는 둘째 아이를 가까스로 달래서 세수시키고 옷 입히는 데 까지 성공을 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어린이집을 안 가겠다고 또 징징거리며 우는 아이에게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라 경고음을 내며 삐삐 삐삐~ 터집니다.
"정말 그만좀 해!" 하고 버럭 소리를 치고 마는 순간은 역시 옵니다.
소리를 치는 순간 느껴져요. 하아~ 입술 한 번 더 깨물고 참았으면 쉽게 풀고 갈 수 있는 일인데 결국 엄마의 화로 등원 시간은 더 늦어지겠구나. 결국 우는 아이는 장난감 하나를 손에 쥐고 나와 신발을 신고 현관문을 나서는 순간 다른 세상에 온 거처럼 울음을 그칩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위기의 순간들이 올 때 간간히 드는 생각이 있어요.
"내가 오은영 박사님이고 싶다"
오늘 아침 등원시간에 일어난 아들과 엄마의 갈등 스토리였습니다.
오은영 박사님 책에서 본 징징거리는 아이 달래는 황금 비법이 있어요. 그중에 오늘 제가 실천했으면 좋았을 비법 하나 소개해 드려 볼겠습니다.
아이를 지켜볼 때 자리 이동을 하지 않는 것이다. 처음 몇 번을 성공하면 그다음은 수월하다. '내가 오늘 아이에게 이것을 꼭 가르쳐야겠다'라고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 아이가 울음을 그칠 동안 엄마는 움직이면 안 된다. 저녁 먹을 시간이 돼도 "네가 울음을 그렇지 때까지 밥 안 먹을 거야." 하고 앉아서 기다려야 한다. 아이가 울음을 멈추는 것 같다고 밥을 하러 일어나서는 안된다. 그러면 아이가 "가지 말라고!" 하면서 다시 울 수 있다. 그러면 새로운 판이 시작되는 것이다. 절대로 자리를 뜨지 말고 안정된 자세로 앉아 있어야 한다.
그렇게 자리를 지키는 부모 자체가 아이한테 주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단호함이다. '내가 오늘 너에게 이것을 끝까지 가르치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는 것이다. 단호함에서 '무서움'을 빼려면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 마음에서 혼낸다는 생각을 지워야 한다. 아이들은 혼낼 존재가 아니라 가르쳐야 할 존재다. 혼내면 아이가 배우지 못한다.
아이를 키우면서 정말 힘든 순간이 올 때마다 평정심을 갖기에는 너무 힘듭니다. 늘 일관된 자세로 아이를 대하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은 일은 맞는 거 같아요. 엄마도 감정에 휘둘리게 때문에 아무리 다짐해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은 있습니다. 이렇게 육아에 지치는 순간들이 올 때마다 다시 한번 필독육아서를 꺼내 읽어보며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아이한테 화를 내는 그 순간의 엄마의 행동과 말 한마디가 아이한테 끼치는 영향이 부모 생각만큼 크지는 않다고 하지만 지속적으로 쌓이다 보면 결국 큰 영향을 끼치는 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침부터 하루의 에너지를 70%는 쓴 기분이에요. 저희 엄마께 아이 육아에 대해 힘든 일에 대해 이야기할 때 말을 안 들으니까 아이지, 그렇게 편하게 생각하라고 말씀해 주세요. 감정적으로 절제가 가능한 어른이 조금 더 이해해 주는 게 맞겠죠? 하원하는 아이들을 기쁘게 반겨주기 위해 잠시 충전을 해야겠어요. 육아하는 이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 오늘 하루도 파이팅 하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오늘도 아이와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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